【앵커멘트】 
복합리조트를 통한 싱가포르성공사례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동북아 허브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시도 싱가포르처럼 복합리조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에서 가장 입지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한데요,
하지만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들이 인천보다는 서울을 더 찾고 있는 등 풀어야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강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에게 어디서 묵겠냐고 물었습니다.

인천 보다는 서울이라는 대답이 압도적입니다. 

인터뷰】제라드 윌리암스/미국 
"행사장이 서울에 있어서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 가격이 합리적이고, 깨끗해 보였기 때문이다."

서울과 부산, 고양시 등은 각각의 장점을 앞세워 복합리조트 건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꼽는 최적의 복합리조트 후보지는 단연 인천입니다.

그렇다면 인천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제일 인기 있는 곳은 어디 일까.

영종도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외국인 51% 가량이 영종도와 공항주변, 인천대교를 우선 찾았고,
월미도와 차이나타운, 송도, 강화 순이었습니다. 

송도의 경우 2012년 외국인 방문객 중 19% 가량이 찾았고,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지난해도 23%를 기록했습니다. 

영종도와 송도가 인천에서 최적의 복합리조트 후보지가 되는 셈입니다.

【인터뷰】이종철/인천 경제자유구역청 청장 
"(국내 리조트는 영세해) 한국에 외국관광객들이 안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외국과)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대형화 집적화는 불가피, 반드시 가야될 길이다."

하지만 복합 리조트 건설이 쉬운건 아닙니다. 

가장 논란이 되는 건 카지노 입니다. 

투자할 기업과 인천 시민·사회단체간 시각차가 크기 때문입니다.

내국인 출입 허용문제가 가장 첨예합니다. 

카지노에서 징수된 세금 상당수는 정부로 가고, 인천에는 큰 도움이 되질 않는다는 반대 여론도 있습니다. 

【인터뷰】조현근/인천경실련 문화관광위원장 
"(강원랜드의 경우)폐광기금이라고 지역 기금을 내지만 그걸 합해도 7대3정도 국가가 7 지방이 3정도 비율… 특히 영종도가 인천의 재정난에 출구 전략이 될 수 없다."

일부에서는 출입 단속을 강력히 할경우 내국인 입장을 허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입장료를 적어도 10만 원 이상 높게 책정하고, 주민등록증 확인과 함께 일정기간과 금액 제한, 가족 등이 원한 경우 영구 출입금지 등입니다. 

된다, 안된다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뜨거운 감자가 된 복합리조트.

인천시민들은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 강광민/김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