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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라다이스, 영종도에 '한국版 라스베이거스' 세운다
    부동산뉴스,소식 2013. 10. 23. 11:52

     

    파라다이스, 영종도에 '한국版 라스베이거스' 세운다

     

    [2017년까지 1조9000억원 투입…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 건설]

    -축구장 40개 규모의 대지
    인천공항에서 걸어서 10분… 국내 최대 규모 카지노와 6성급 호텔·회의장 들어서
    -홍콩·상하이·마카오와 경쟁
    영종도가 동북아 '관광 허브'로 도약하는데 기폭제 될 듯

          인천 영종지구가 동북아시아 '관광 허브' 쟁탈전에 본격 가세했다.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국내 처음으로 특급호텔과 한류공연장·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을 갖춘 대형 복합 리조트를 건설하는 계획이 확정, 발표됐다. 한국판 '라스베이거스식 복합 리조트' 개발 사업의 청사진이 그려진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영종도 개발 사업이 활기를 띠고 동북아 '리조트 허브'로 도약하는 데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카지노·호텔 등 복합리조트 조성

    파라다이스그룹의 계열사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 1단계 지역에 2017년까지 총 1조9000억원을 투입해 한국형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를 건설한다고 22일 밝혔다.

    '파라다이스 시티'는 부지 면적이 축구장(국제규격 최대 규모) 40.7개(33만6000㎡)를 합친 것과 맞먹을 정도로 초대형 사업이다. 개발 사업도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2017년까지 8357억원을 들여 국내 최대 규모(1만1190㎡)의 카지노와 700객실의 6성급 호텔, 한 번에 1200명이 참석할 수 있는 국제 비즈니스 회의장을 짓는다. 최대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연장과 쇼핑센터, 문화광장 등도 들어선다. 2단계 공사에서는 7244억원을 들여 5성급 호텔과 함께 카지노 시설을 2배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파라다이스그룹이 2017년까지 1조9000억원을 들여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업무단지에 건설할 계획인 한국형 복합리조트‘파라다이스 시티’의 조감도.
    파라다이스그룹이 2017년까지 1조9000억원을 들여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업무단지에 건설할 계획인 한국형 복합리조트‘파라다이스 시티’의 조감도. /파라다이스 제공

     

    박인식 파라다이스 사업개발센터장은 "공연, 이벤트를 통해 미용·패션·음식·예술 등 다양한 한국 문화와 한류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도 적극 마련할 계획"이라며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걸어서 10분이면 올 수 있어 외국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 도시, '관광 허브' 선점

    파라다이스 측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위치, 카지노를 갖춘 사업 구조 등을 종합할 때, '파라다이스 시티'의 사업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마카오·홍콩·상하이 등 우리나라와 인접한 도시들이 대규모 복합 리조트 개발을 계기로 빠른 경제성장과 함께 동북아 '관광 허브'로 이미 발돋움했기 때문이다.

    마카오는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何鴻桑)가 40여 년간 독점하던 도박산업을 2002년 외국계 업체에 개방하면서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성장했다. 샌즈·갤럭시·MGM그랜드 등 6개 업체는 이곳에 초대형 카지노 호텔을 지으면서 2006년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누르고 세계 1위의 카지노 도시에 올랐다.

    2005년 아시아에서 3번째로 개장한 홍콩 디즈니랜드는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첵랍콕 공항에서 불과 11㎞ 떨어진 홍콩 디즈니랜드는 개장 초기에는 예상보다 적은 입장객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작년 한 해 동안에만 입장객 수가 13% 증가하면서 1400만달러의 순이익을 챙겼다.

    F1(포뮬러 원) 경기장을 가진 중국 상하이도 최근 F1 유치를 통해 매년 1억5000만달러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두고 있다.

    외국인 국내 출입·투자 문턱 낮춰야

    '파라다이스 시티'가 들어서는 인천경제자유구역도 각종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 홍콩·상하이·마카오 등 주변 도시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일본과 중국에서 비행기로 1~2시간 거리에다 한 해 평균 3000여 만명이 이용하는 인천국제공항이 바로 옆에 있다는 점에서다. 아직 미개발 부지가 많고 땅값이 저렴한 것도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파라다이스 시티 개발계획.

     

     

     

    아시아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인 리포그룹은 향후 10년간 영종지구 52만㎡ 부지에 2조2000억원을 투자해 고급 호텔과 국제회의장, 초대형 쇼핑몰,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우리나라 정부에 외국인 카지노 설립을 신청하고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에 6600억원 규모의 2단계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파라다이스 시티'도 중국 관광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파라다이스 측은 "싱가포르나 마카오에 있는 복합 리조트는 전체 면적에서 차지하는 공간은 5% 정도에 불과하지만, 매출은 전체의 90%를 차지한다"며 "'파라다이스 시티' 건설과 운영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인천을 세계적인 복합리조트 허브로 만들려면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출입과 투자 문턱을 과감히 낮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2011년 11월부터 시행 중인 투자이민제 확대나 중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박사는 "해외 관광객뿐 아니라 외국 기업·공장이 들어와 투자할 수 있도록 이들의 안정적인 생활 기반 여건을 갖추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일현 기자

    홍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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