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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종도 '카지노 효과'… 아파트값(인천 중구 지난달 기준) 상승률 3년來 최고, 영종도미단시티,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영종도 드림아일랜드,영종역,
    부동산뉴스,소식 2014. 3. 24. 10:05

     

    [부동산 인사이드] 영종도 '카지노 효과'…

    아파트값(인천 중구 지난달 기준) 상승률 3년來 최고

     

    [투자 문의·발길 이어지는 영종도]

    복합단지 개발 등 호재 겹쳐… 전세 찾던 상당수, 매매 전환
    미분양 아파트 모두 팔리기도… 지난달 매매가 0.22% 상승
    전문가 "편의 시설은 부족, 자리잡는 데 시간 걸릴 것 "

    "카지노 개발이 허가되고 나서 아파트를 사겠다고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에 30통씩 걸려와요. '이제 집값이 오르려는데 지금 팔 필요가 없다'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도 부쩍 많아졌어요."

    22일 인천 중구 영종지구에 있는 W부동산중개소 직원은 수화기를 내려놓기가 무섭게 또다시 걸려오는 전화를 받느라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그는 "정부의 카지노 허가를 계기로 전셋집만 찾던 수요자들이 상당수 매매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최근 4~5년간 대형 개발 프로젝트가 무산되고 대규모 미(未)입주 사태가 벌어졌던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부동산 시장에 생기가 돌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미분양 주택이 급감하고 아파트 매매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달 18일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쇼핑몰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 개발을 승인하는 호재(好材)까지 겹쳐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영종도 아파트 값, 3년 만에 최고 상승률

    이날 오후 영종지구 북쪽에 있는 '미단시티' 개발 예정 부지. 외국계 카지노 업체 LOCZ코리아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설과 호텔, 다목적 컨벤션센터 등을 조성할 예정인 이곳에는 곳곳에 차를 세워놓고 삼삼오오 주위를 둘러보는 투자자들이 눈에 띄었다. 지금은 잡초만 무성한 공터이지만 2018년까지 초대형 관광·레저 단지가 들어서면 땅값이 급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미단시티 인근에서 영업 중인 E부동산공인 직원은 "오전에만 3개 팀이 찾아와 '투자할 만한 땅이 있느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외국계 카지노 업체 LOCZ코리아가 인천 영종지구에서 복합 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미단시티’개발 예정 부지.
    외국계 카지노 업체 LOCZ코리아가 인천 영종지구에서 복합 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미단시티’개발 예정 부지. /뉴스1

    일반 아파트 매매 시장도 투자자들로 북적였다. 2010년 입주가 시작된 '영종 자이'는 카지노 개발이 발표된 직후 그동안 남아 있던 미분양 아파트 17채가 모두 팔렸다. Y부동산중개소 직원은 "분양가에서 20% 할인된 가격에도 남아 있던 아파트가 모두 팔리고 가격도 3~4일 만에 2억8000만원(128㎡형 기준)에서 3억원으로 올랐다"고 했다.

    다른 단지도 상황은 비슷했다. 영종하늘도시 '우미린 1단지'(전용 85㎡)는 작년 말보다 3000만원 정도 오른 3억3000만원에 거래됐고 '영종 힐스테이트'(85㎡)는 같은 기간 2억8000만원에서 3억2000만원으로 올랐다.

    그 결과 영종지구가 위치한 인천 중구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달 평균 0.22% 올라 2011년 6월(0.32%)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작년 4월 35%에 불과했던 영종지구 내 아파트 입주율도 최근 66%까지 높아졌다.

    대규모 개발 잇따라…인프라 더 확충해야

    영종도 부동산 시장이 올 들어 활기를 띠는 것은 카지노 허가를 포함한 각종 개발 호재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금 변동률. 인천 지역 땅값 상승률.

    카지노 개발이 허용된 미단시티 외에 다른 대규모 관광·레저단지 조성 사업도 쏟아지고 있다. 영종도 매립지에는 호텔과 워터파크, 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드림 아일랜드'(사업비 2조400억원)가,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에는 카지노, 국제회의장 등으로 구성된 '파라다이스 시티'(1조9000억원) 개발이 추진 중이다. 그 여파로 영종지구 땅값도 크게 올랐다. 미단시티 주변의 A부동산중개소 직원은 "1~2주 전만 해도 3.3㎡당 50만원에 거래됐던 논과 밭이 요즘엔 60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고 했다. 하지만 영종지구가 자족형 신도시로 자리 잡을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최근 영종지구를 비롯해 청라지구·송도신도시 일대에 미분양이 줄고 주택 거래가 증가하고 있지만, 상업·업무 시설이나 교통수단 등 생활편의 시설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최근 이 지역에서 관광·레저단지 조성 사업이 잇달아 추진되고 있지만, 관광객 외에 실거주 수요까지 크게 늘어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교통·교육 시설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정주(定住) 여건을 더 풍부하게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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