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리뉴얼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다시 문을 여는 인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 휴게소(Fortune Hill·구 영종대교기념관)에 세계최대 규모의 곰 조형물(Fortune Bear)이 설치돼 화제다.
일명 '포천 베어(Fortune Bear)'라 불리는 이 조형물은 어미곰이 새끼곰을 머리에 이고 있는 형태다.
이 곰 조형물은 단군신화의 내용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졌다. 신과 인간을 연계한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이 곰 조형물 크기는 길이 9m, 폭 9.7m, 높이 24m다.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총 270개 면으로 외형을 이루고 있다. 무게는 약 40톤(t)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곰 조형물이다.
이 작품을 제작한 장세일 작가는 "세상을 아름답고 평화롭게 만드는 것, 그것이 인간이 창조해낸 문화예술의 근본적 가치라 생각한다"며 "군사시설보호구역에 세워진 이 조형물을 통해, 문화의 힘으로 굳게 잠겨있던 통일의 문을 활짝 열어, 분단의 아픔을 겪는 모든 이에게는 평안을, 후손들에게는 하나된 한반도의 평화를 안겨주고 싶다"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영종도에는 포천베어와 함께 '웅녀'와 '얼반크리처(Urban Creature)'가 설치된다. 웅녀는 팝아티스트 마리킴 작가가 만들었으며 인간이 된 엄마곰을 상징한다. 얼반크리처는 포천베어의 심장을 상징해 모터가 작동함에 따라 부피가 늘었다 줄어드는 외부 조형물이다.
한편 휴게소 내부 시설 1층에는 우리나라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수제 문구제품, 주얼리 상품 등을 판매한다. 2층에서는 '아이언맨', '스타워즈' 등의 영화 피규어를 전시·판매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대한민국 1호 느린우체통 전용 공간과 야외 전망대가 만들어진다. 느린 우체통은 편지 발송일로부터 1년 뒤에 편지를 전해준다.
영종대교 휴게소는 수도권에서 인천국제공항 방향으로 갈 때 진입할 수 있다. 휴게소 내 판매시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주유소는 오전 6시부터 밤 10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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