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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잇시티 ♣♣♣ 송영길 인천시장 "317조요? 나도 질문 좀 합시다" ♣♣♣ 용유 무의도에 여의도 27배에 달하는 대형복합레져단지를 개발하는 사
    부동산뉴스,소식 2012. 10. 31. 19:18

     

    **에잇시티-용유 무의도 문화관광복합레져도시**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에잇시티(8city)' 사업설명회 현장. 에잇시티는 인천국제공항 옆의 용유·무의도에 여의도 27배에 달하는 대형 복합레저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만 317조원으로 4대강 사업을 15번이나 할 수 있는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다.

    ↑ 에잇시티 내 이너써클 완공 후 예상모습/에잇시티 제공

    ↑ 에잇시티 내 랜드마크 건물 중 하나인 메가스트립의 완공 후 예상모습/에잇시티

    ↑ 에잇시티 완공 후 예상 모습. 바다를 매립해 숫자 8모양의 땅을 만들어 개발될 예정이다/에잇시티 제공

    ↑ 송영길 인천시장이 에잇시티 사업설명회에서 에잇시티에 관해 말하고 있다/에잇시티 제공

    이날 한창 질의응답이 진행되는 와중에 송영길 인천시장이 "나도 질문 좀 합시다"며 불쑥 마이크를 가로챘다. 송 시장은 2007년부터 사업 시행을 추진해온 독일 호텔그룹 캠핀스키 레토 비트버 회장에게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인데 정말 투자자금을 유치해올 수 있겠냐"고 물었다.

    비트버 회장은 "금융위기는 비즈니스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의 변명일 뿐"이라며 "중국 국부펀드(CIC)와 중동의 오일달러 등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은 오히려 넘쳐나는 상황"이라며 투자유치를 장담했다.

    이날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에잇시티 건설과 관련한 마스터 플랜 및 자금조달 방안을 공개했지만 사업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인데 30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사업비 조달이 가능할 지, 비슷한 사업이 인천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데, 자칫 실패할 경우 시 재정 파산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들이다.

    ◆ 인천 시장도 확신 못하는 투자자금 유치
    이날 사업설명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한국투자증권이 토지보상비로 3조원을 내놓겠다는 발표하고 투자 협약식을 체결한 것. 토지 보상비로 약 6조8000억원이 들 전망인데, 한국투자증권은 3조원을 내년 상반기 중 내고 나머지 3조5000억원을 매칭펀드 방식으로 해외에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에잇시티 측은 토지보상비가 확보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에잇시티 사업은 2007년부터 진행됐지만, 그동안 용유도 땅 주인들에 대한 토지 보상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이 지지부진해온 만큼, 보상비 확보는 사업의 물꼬를 터주기에 충분하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보상비 조달 계획이 빠져 실현 가능성에 의문점이 남는다.
    한국투자증권은 어떻게 3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이며 해외 자금은 또 어떻게 끌어 올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의 불똥이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운 상황에서 해외투자자로부터 317조원의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건물 공사비를 빼더라도 70조원 규모인데, 현재까지 뚜렷하게 투자 의사를 밝힌 곳은 올해 6월 영국 SDC그룹(10억달러·1조1000억원), 한국투자증권 3조원 외에는 없다.

    송 시장과 비트버 회장이 아부다비·카타르 투자청과 3조8000억원의 투자자금 유치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내년 상반기 투자협정서에 최종 사인할 때까지는 자금 조달이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지난 2007년에도 캠핀스키가 구성한 K-컨소시엄이 8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고, 올해 3월 송영길 시장이 카타르공화국의 알파단그룹으로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받은 것도 지켜지지 않았다.

    문제는 지금까지 논의된 자금이 모두 유치되도 사업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에잇시티 측은 자금조달은 원만히 잘 진행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에잇시티 관계자는 "사업주체인 한국에서 선투자가 없어 해외 투자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웠지만, 이제 한국투자증권이 투자 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며 "인천이 지리적으로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고 관광 수요는 계속 늘고 있어 기하학적으로 큰 숫자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인천 기존 개발사업과 중복돼
    에잇시티와 비슷한 방식의 개발사업이 인천 곳곳에서 진행 중인 것도 문제다.
    인천시 산하 인천도시공사는 영종도 운복동 일대를 카지노 등 복합 레저타운으로 짓는 '미단시티'를 개발 중이다.

    미단시티는 2007년 3월 야심차게 출발했으나 이후 5년 동안 투자유치가 안 돼 9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사업개선 명령을 받고 특수목적법인(SPC)의 임직원 수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5월에 이뤄진 인원 30% 삭감, 대표이사 연봉 3000만원 삭감에 이어 두 번째 구조조정이었다.

    국제 비즈니스 타운을 건설하는 인천청라 국제업무타운 사업도 파행을 겪고 있다.
    2008년 8월 청라지구 127만㎡에 국제 비즈니스 타운을 조성하기 위해 시작됐지만,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시행사인 청라국제업무타운㈜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청라국제업무타운 측은 법원의 자본금 축소, 외국인 투자비율 하향 등의 조정사항에 이의를 제기하며 소송이 계속되고 있다.

    송 시장은 "송도·청라·영종 3곳이 그동안 개발이 지지부진해 문제가 됐던 지역인데 송도와 청라는 이미 어느 정도 개발이 진행돼가고 있다"면서 "영종 미담시티 등 기타 유사한 사업과 중복되는 내용이 있는지 제대로 검토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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