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 드라이빙 센터가 영종도에 들어선다. ┃조감도

3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BMW코리아가 인천시 중구 운서동 25만㎡ 땅에 약 700억원을 투자해 드라이빙 센터를 건립하는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BMW그룹 드라이빙 센터는 인천공항고속도로 신불IC 부근, 스카이72골프클럽 레이크코스와 하늘코스 사이에 자리잡는다. BMW코리아가 내년에 착공해 시험운영을 거쳐 2014년 봄에 정식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BMW그룹 드라이빙 센터의 핵심 시설은 드라이빙 트랙이다. 국제자동차연맹(FIA) 규정에 따라 BMW 차량의 성능을 다양한 방식으로 시험·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급가속제동, 핸들링, 다이내믹, 서클, 멀티, 오프로드 코스 등이 설계에 반영된다.

고객센터는 가족형 문화·전시 공간으로 꾸며진다. BMW의 클래식브랜드나 최신 브랜드를 전시하는 것뿐 아니라 아이들이 '친환경 미래 자동차'를 직접 운전할 수 있는 '주니어 캠퍼스'가 운영된다. 이 밖에 카페와 레스토랑, 갤러리, 체육공원 등을 만들어 누구나 방문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인천공항과 가까운 이점을 활용해 연간 1만5천명이 교육받을 수 있는 트레이닝 센터도 이곳에 설치된다. 또 BMW 고객이 인천공항을 통해 여행갈 때 차량정비를 맡길 수 있는 '에어포트 서비스'도 제공된다.

BMW그룹 드라이빙 센터 땅은 인천국제공항 제5활주로 계획 부지에 포함돼 있다. 스카이72 모터파크 부지로 주행로가 설치돼 있어 그동안 BMW를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 토요타, 폭스바겐 등 외제차 업체들의 시승행사장 등으로 활용했다. 스카이72골프클럽이 이 땅을 포함해 골프장 4개 코스를 2020년까지 임대해 사용한다. 하지만 BMW코리아는 드라이빙 센터를 2025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의를 마쳤다. 2020년 이후에도 제5활주로 건설이 지연될 경우, 최대 2025년까지 BMW코리아가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BMW그룹 드라이빙 센터에는 일반 방문객과 교육 참가자를 포함해 연간 약 1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흥빈·김명래 |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