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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소식> "냉탕 온탕 반복"…기대와 불안 공존하는 영종도영종도소식 2016. 4. 3. 14:32
"냉탕 온탕 반복"…기대와 불안 공존하는 영종도
인천 영종도 부동산이 냉탕과 온탕 오가기를 반복하고 있다.
외국인 카지노 복합리조트(IR) 추가 선정과 공항철도 영종역 개통으로 영종도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부는가 했더니, 최근 2조원대 카지노 IR 개발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대규모 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고 있다.- ▲ 영종도에 최근 외국인 카지노 복합리조트 추가 선정과 공항철도 영종역 개통 등의 개발 호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과거 개발사업 실패 사례로 부동산시장은 잠잠한 편이다. 사진은 영종도 미단시티 일대 전경. /조선일보DB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공급한 인천 영종하늘도시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 106개 필지 중 54개 필지에 분양 신청이 들어왔다. 최고 경쟁률은 23대 1을 기록했고, 주차장 용지 두 필지도 모두 분양됐다. 이 토지들은 지난해 팔리지 않아 올해 재공급된 것인데, 토지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절반가량 판매된 것이다.
LH는 올해 공동주택용지 2필지와 근린생활시설용지, 일반상업용지, 중심상업용지 각 20필지, 점포겸용용지 177필지, 산업시설용지 10필지, 주거전용용지 200필지 등을 분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영종도 부동산시장 분위기를 보면 올해 토지 공급 실적이 괜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파트도 7년 만에 공급된다. GS건설은 5월 영종지구 A39블록에 ‘스카이시티자이’ 1034가구를 공급한다. 같은 달 대림산업이 A15블록에서 ‘e편한세상 영종도’ 577가구를, 화성산업이 6월 A43블록에서 658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종도는 최근 각종 개발 호재가 쏟아지고 있다. 영종역이 지난달 26일 개통되면서 서울까지 40분 정도면 갈 수 있게 돼 교통 여건이 크게 좋아졌다. 이 역사가 생기기 전에 영종도에서 서울까지 가려면 공항철도 운서역이나 청라국제도시역,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했다.
정부가 지난달 말 외국인 전용 카지노 복합리조트 추가 사업자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를 선정한 것도 부동산시장에 호재다. 인스파이어 IR은 미국 복합리조트 회사 모히건 선과 국내 건축자재 기업 KCC가 공동 출자해 만든 법인이다. 인스파이어IR은 인천공항 인근 인천공항업무지구 105만㎡에 2019년까지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1000실짜리 5성급 호텔 등을 지을 계획이다.
이 회사가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에 뛰어들면 영종도에는 총 3개의 복합리조트가 들어서게 된다. 현재 인천 영종도에는 파라다이스그룹·일본 세가사미와 중국과 미국 합작법인인 리포앤드시저스(LOCZ)가 각각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해양수산부가 복합 관광·레저 타운을 조성하는 ‘드림아일랜드’ 사업도 있다. 드림아일랜드의 총 사업비는 2조400억원으로, 여의도 1.1배에 해당하는 332만㎡ 부지에 2020년까지 워터파크와 특급호텔, 복합 쇼핑몰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영종하늘도시 한 공인중개업체 관계자는 “전용 84㎡ 아파트 매매가가 2억9000만~3억3000만원 정도에 거래되는데, 개발 호재로 향후 집값이나 전세금 모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불안 요인도 있다. 개발 추진 속도가 더뎌지거나, 무산될 경우 시장 분위기가 꺼질 수 있다.
실제로 대규모 개발사업이 좌초된 사례가 많다.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이었던 영종도 ‘에잇시티’는 자금조달 실패로 2013년 사업이 무산됐다. 총 사업비만 317조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었다. 영종브로드웨이, MGM 테마파크 등의 개발사업도 무산된 전적이 있다.
리포그룹이 추진 중이던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리포그룹은 “북아시아 지역의 카지노 사업 전망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해 리포그룹이 보유한 LOCZ 지분의 제3자 매각을 포함한 대응책을 검토 중”이라고 홍콩 증시에 공시했다. 리포그룹은 미국 카지노 기업인 시저스와 합작회사(LOCZ)를 설립해 인천 영종도에 2022년까지 2조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었다.
과거 미분양 사태와 개발 사업 실패 탓에 최근 잇따른 개발 소식에도 불구하고 최근 영종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미미한 편이다. 영종도가 포함된 인천 중구 아파트 매매가는 연초부터 2월 말까지 0.25% 오르는 데 그쳐 인천 평균치(0.29%)를 밑돌았다.
안명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은 “카지노를 유치한다 하더라도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영종도 주택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릴지 장담할 수 없다”며 “영종도 주택에 관심이 있다면 향후 개발 성공 여부, 개발 추진 속도 등을 감안해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Copyrights © 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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