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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과 바다 아우르는 무의도 트레킹
    부동산뉴스,소식 2013. 12. 30. 19:36

     

     

    산과 바다 아우르는 무의도 트레킹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무의도 국사봉 정상에 서면 서해 섬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북한산, 관악산은 물론 황해도까지 보인다고 한다.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성배 기자 =

    최근 수도권에서 가까운 섬들이 트레킹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산세가 험하지 않고 사방이 탁 트인 바다 풍경을 볼 수 있어 트레커들에게 인기가 높다. 경기도는 물론 충청도, 강원도에서 출발할 경우에도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하다. 수도권 인근 섬 가운데 호룡곡산과 국사봉을 품은 인천 중구 무의도를 소개한다.

     

     

    호룡곡산과 국사봉 지나는 종주 코스

    무의도는 인천 앞바다에 펼쳐진 150여 개 섬 가운데 손꼽히는 관광지다. 수도권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나고 깨끗한 해변과 아름다운 낙조, 갯벌 체험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다. ‘꽃보다 남자’, ‘천국의 계단’, ‘칼잡이 오수정’ 등 TV 드라마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현재 무의도는 연륙교가 없어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인천국제공항 남서쪽 잠진도 선착장에서 무의도해운 카페리를 타면 5분 이내에 무의도 관문인 큰무리 선착장에 닿는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현재 인천국제공항 남서쪽 잠진도 선착장에서 무의도 큰무리 선착장까지 30분 간격으로 카페리가 운항된다. cityboy@yna.co.kr

     

    카페리 갑판에서 갈매기들과 짧은 만남을 가진 후 큰무리 선착장에 내리면 대기 중인 마을버스를 볼 수 있다. 큰무리 선착장에서 출발해 섬을 종단하는 버스에 올라 10여 분을 달리면 무의도 남쪽 해안 광명항(샘꾸미) 선착장에 도착한다.

    광명항 선착장에선 호룡곡산(虎龍谷山) 등산로 입구가 지척이다. 광명항 선착장에서 출발해 호룡곡산과 국사봉을 오른 후 큰무리 선착장에 이르는 섬 종주가 가장 일반적인 무의도 트레킹 경로이다. 총 길이 7.6㎞ 코스로 3시간이 소요된다.

    호룡곡산에 오르기 전 광명항에서 가까운 소무의도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무의도와 소무의도는 2011년 길이 414m, 폭 3.8m 규모의 인도교가 개통돼 상시 왕래할 수 있다.

    소무의도는 해안선 길이가 2.5㎞에 불과하다. 해안 절벽과 기암괴석 등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우럭, 농어, 노래미, 광어 등이 많이 잡혀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다. 2011년 섬을 한 바퀴 도는 무의바다 누리길이 조성돼 해안 트레킹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소무의도를 둘러본 뒤에는 본격적인 무의도 종주 산행을 시작한다. 광명항 선착장에서 호룡곡산 정상까지는 약 1.9㎞이며 40분 정도 소요된다. 대부분 구간이 완만한 능선길이어서 누구나 쉽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정상에는 작은 표석이 하나 세워져 있다. ‘호룡곡산 244m’라고 세로로 새겨져 있는데 등산로 입구 안내판에 적힌 해발고도(245.6m)와 다소 차이가 난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광명항 선착장에서 호룡곡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폭이 넓고 자갈이 많다. 초반 오르막길이 끝나면 좁고 완만한 경사의 산길이 나타난다. cityboy@yna.co.kr

     

    호룡곡산 정상에선 남서쪽으로 영흥도, 승봉도, 자월도, 대이작도, 덕적도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동쪽으로는 소무의도 너머 팔미도, 대부도, 선재도가 보인다. 마천루가 들어선 인천 송도국제도시도 조망할 수 있다.

    호룡곡산에서 북쪽 국사봉 쪽으로 가지 않고 서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하나개 유원지다. 하나개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관광단지가 조성돼 있다. 호룡곡산 정상에서 약 2.5㎞ 떨어져 있는데 내리막길이어서 30분이면 닿는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하나개 해수욕장은 무의도 서쪽 해안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다. 해 질 녘이면 커다랗게 부풀어 오른 해가 수평선을 넘어가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cityboy@yna.co.kr

     

    호룡곡산에서 국사봉까지는 약 2.4㎞이다. 두 봉우리 사이에는 포내마을과 하나개 해수욕장을 잇는 골짜기가 자리해 있다. 호룡곡산부터 국사봉까지의 구간은 골짜기 아래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산을 오르는 코스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호룡곡산과 국사봉 사이 골짜기에는 무인 판매대가 운영된다. 작은 항아리 뚜껑을 열고 돈을 넣은 후 냉장고 속 음료를 꺼내 마실 수 있다. 생수, 탄산음료 외에 막걸리, 삶은 계란, 컵라면 등이 판매된다.

    무인 판매대를 지나면 구름다리가 나타난다. 구름다리를 지나 국사봉으로 오르는 길은 호룡곡산에 비해 다소 가파르다. 구름다리에서 약 30분이 소요된다. 국사봉 정상에 오르면 나무 벤치가 놓인 넓은 전망대가 나타난다. 호룡곡산 정상과 마찬가지로 안내판(236m)과 차이가 나는 표석(국사봉 230m)이 세워져 있다.

    국사봉에서는 시간과 체력을 고려해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3.3㎞ 떨어진 큰무리 선착장까지 걸어가기가 부담스럽다면 갈림길에서 버스 정류장이 있는 연꽃마을로 내려가면 된다. 국사봉에서 연꽃마을까지는 약 20분이 소요된다. 연꽃마을에서 큰무리 선착장까지는 도보로 10여 분, 버스로 2~3분이 소요된다. 연꽃마을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갯벌과 어선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는 것도 좋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국사봉에서 연꽃마을로 내려오면 큰무리 선착장으로 향하는 버스를 탈 수 있다. 연꽃마을에서는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갯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cityboy@yna.co.kr

     

     

     

    ◆ 숙박시설

    무의도에는 민박, 펜션, 방갈로, 야영장 등 숙박시설이 다양하다. 펜션은 하나개 해수욕장, 실미 해수욕장 등 전망이 좋은 곳에 산재해 있다. 민박은 선착장 주변에 많다.

    하나개 유원지(www.hanagae.co.kr)에는 무의도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숙박시설이 조성돼 있다. 하나개 해수욕장 번영회가 약 1㎞ 길이의 해변에 원두막 형태의 방갈로, 펜션, 야영장 등을 운영한다. 방갈로는 난방시설, 화장실, 침구류가 갖춰져 있다. 여름 성수기 이외 기간의 1박 요금은 7만 원(3~4인용)이다. 펜션은 2개 유형이 운영된다. 1박 요금은 드라마 촬영장 부속동 펜션 15만 원(4인)/25만 원(8인), 산장 펜션은 면적(26~50㎡)에 따라 25만 원, 30만 원, 35만 원, 40만 원이다. 텐트 야영장은 1박 이용시 1만 원이다.

     

     

    무의도 가는 법

    무의도에 들어가려면 우선 잠진도 선착장까지 가야 한다. 인천국제공항 3층 7번 출구 앞에서 잠진도 선착장까지 2-1번, 222번 버스가 운행된다. 인천공항 출발을 기준으로 2-1번 버스는 오전 6시 50분부터 오후 6시 50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222번 버스는 오전 7시 20분부터 오후 7시 20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며 각각 20분이 소요된다.

    잠진도 선착장과 무의도를 오가는 무의도해운 카페리는 무의도 출발 기준으로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단 금~일요일과 공휴일은 운행 시간이 오후 6시 30분까지 연장된다.

    운임은 성인 3천 원, 초등학생 2천100원이다. 차량을 배에 실을 경우 운임은 경차 1만8천 원, 일반 승용차 2만 원, SUV 2만1천 원이다. 또 승합차는 차종에 따라 2만2천~2만8천 원이다. 자전거는 5천 원이며 오토바이는 6천500~8천500원이다.

     

    up@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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