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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카싱이 점찍었대" … 한국 부동산 투자 나서는 중국 부자,란딩·신화롄 등 개발업체, 제주·영종도 카지노에 눈독
    부동산뉴스,소식 2014. 3. 3. 10:46

     

    [차이나 리포트]

    "리카싱이 점찍었대" … 한국 부동산 투자 나서는 중국 부자

    리 회장 '저평가' 판단… 튼튼한 펀더멘털도 한몫
    투자이민회사 부동산 탐방… 제주 벗어나 용인 등 확산
    란딩·신화롄 등 개발업체, 제주·영종도 카지노에 눈독

     

     

     

    • 중국 부호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한국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제주도를 방문해 주거단지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중국 투자자들. /사진=동팡진뉘 홈페이지

     

    지난 2월 중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가 홍콩 재벌 리카싱 회장이 유망한 투자대상으로 한국 부동산을 찍었다며 들썩였다. 리 회장이 직접 한국 부동산이 '저평가'됐다고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리 회장이 한국 부동산 시장에 진출한다는 뉴스만으로도 중국 부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앞서 리 회장은 작년 12월23일 자신의 부동산 투자회사 ARA자산관리를 통해 호주 맥쿼리의 한국 부동산 투자회사인 맥쿼리리얼에스테이트코리아(MREK)를 인수했다. MREK는 국민연금(NPS)이 주요 투자자인 2개의 부동산투자신탁(REITs·리츠)을 통해 약 5,884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중이다. ARA자산관리는 MREK가 운영하는 리츠 한 곳의 지분 10.02%도 MREK와 함께 인수했다. ARA자산관리는 지난해 6월말기준 1,126억위안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리하고 있는 부동산신탁펀드가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과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지역의 오피스텔, 아파트 등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이민전문회사인 동팡진뉘는 리 회장의 한국 부동산 진출에 대해 '저가매입, 고가매도'란 근본적인 투자 원칙을 지켜온 리 회장이 한국 부동산 시장을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인 셔 동팡진뉘 변호사는 "중국이나 홍콩의 아파트 시장과 비교하면 한국 부동산은 장기간의 조정을 거치며 거품이 많이 가라앉은 상태"라며 "상대적으로 튼튼한 한국경제를 바탕으로 리 회장이 한국에서도 투자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부자들에게 리 회장의 투자는 부동산에 대해서 만큼은 미국의 워런 버핏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하반기 리 회장이 중국내 부동산을 처분하기 시작하자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완커그룹의 왕스 회장은 자신의 웨이보에 "신호다. 조심해야 한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중국내 부동산 1위기업 회장도 리 회장의 부동산 투자를 자신의 투자 신호등으로 해석한 셈이다.
    중국내 해외 투자컨설팅업체들은 리 회장이 우선 가격이 많이 떨어진 한국의 사무용 건물과 호텔 등에 투자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카싱 따라 나서는 중국부자=최근 중국 투자이민 회사들의 홈페이지에는 이색적인 모집공고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한구어 지엔팡'(한국 부동산 조사)이란 모집 공고에는 영종도의 아파트, 송도 오피스텔, 제주도 임야 등 다양한 부동산들이 나열돼 있다. 실제 지난 1월27일 인천 SK스카이뷰 모델하우스 현장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중국인 관광객 일부가 투자이민회사의 컨설팅 대상 부자들이다.

    리 회장의 한국 부동산 투자 소식이 전해지며 2월 들어 중국내 투자이민회사에는 이 같은 부동산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중국인들이 부쩍 늘고 있다. 특히 예전과 달리 제주도나 영종도 등 일부 알려진 지역 외에도 최근에는 서울은 물론 경기도 일대 지역과 동계올림픽이 예정된 평창지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용산의 센트레빌 아스테리움은 중국인들에게 다수 판매됐고 '래미안 한강 신도시 2차' 아파트도 30여채 가량이 중국인에게 팔렸다. 중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한국 건설업체의 마케팅도 활발하다. 작년 말 중국 매체에 제주 아일랜드 마리나, 일산의 와이 시티(Y-CITY), 청평의 라 포리움(LA FOLIUM), 서울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 여의도의 시티아이 오피스텔 등의 광고가 나오기도 했다.

    동펑진뉘에서 한국 투자이민컨설팅을 담당하는 옌슈 변호사는 올해 중국인들의 한국 부동산 투자가 지금과는 양과 질이 모두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옌 변호사는 "홍콩과 중국 1선 도시의 부동산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 기초가 튼튼한 한국은 비교적 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제주도 등 일부지역에 국한됐던 중국인들의 투자가 서울 인근 지역인 용인, 김포, 파주, 일산, 남양주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지노에 눈독 들이는 중국 개발업체=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제주도와 영종도 카지노 사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란딩국제개발유한공사와 신화롄그룹. 겉으로는 이들 업체들이 제주도에 호텔리조트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속내는 카지노 사업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란딩그룹은 말레이시아 대표 카지노그룹인 겐팅그룹과 함께 제주도에 22억달러를 들여 호텔리조트와 주택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란딩그룹은 우선 주택단지를 오는 6월부터 시작해 연말에는 판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란딩그룹 관계자는 중국매체와의 인터뷰에서 "50만달러 이상의 휴양체류시설을 매입하면 한국에 거주할 수 있는 비자를 받을 수 있어 벌써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신화롄그룹도 한국의 블랙스톤 리조트와 협력해 '금수산장 국제리조트'를 건설한다. 이미 350억 원을 출자한 리조트법인을 설립했고 신화롄그룹이 9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중국 증권보에 따르면 신화롄 그룹이 블랙스톤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이유는 블랙스톤의 카지노 영업허가증 때문이라며 1단계로 제주도 내 토지 매입이 올해 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인가 발표가 3월로 미뤄진 영종도도 화교자본이 카지노 리조트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한해 해외 도박에 쓰는 돈은 100조~110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자본들이 앞다퉈 해외 카지노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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