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쓰러진 영종하늘도시 일으켜 세울 카드 있다?
    부동산뉴스,소식 2012. 10. 25. 09:42

    “송도에서는 미분양이 대거 팔려나간다고 하는데 이곳은 아무 영향이 없네요. 송도가 가깝기는 하지만 유료 다리를 건너야 하자나요. 제3연륙교도 당장은 힘들 것 같고…”

    인천 중구 중산동ㆍ운서동 일대 영종하늘도시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사장의 설명이다. 애초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송도 유치 효과를 물어본 것은 아니다. 그저 분위기를 물은 건데 송도 얘기가 나왔다. 지금 딱 영종하늘도시의 처지다. 이웃집 경사에도 축하해 줄 수 없다. 오히려 속만 더 탄다.

    8월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된 영종하늘도시는 입주 2개월이 지났지만 입주율은 바닥권이다.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계약자들이 건설업체를 상대로 소를 제기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입주 3개월…입주율 20% 밑돌아

    입주 첫 테이프를 끊은 A34블록의 동보노빌리티(585가구)는 입주율이 20%도 안된다. 인근 A36블록의 한양수자인(1304가구)도 상황이 비슷하다. 30블록 우미린 2차가 그나마 30% 정도가 입주했다.

    영종하늘도시가 이렇게 된 것은 경기 침체로 각종 개발 계획이 무산되거나 늦어지고 있는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영종하늘도시에는 지금 다른 건 아무것도 없고 아파트만 덜렁 서 있다.

    앞날도 그리 밝지 않다. 폐기되거나 멈춘 개발 사업이 갑자기 잘 될 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무런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달 1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카지노사전심사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사전 서류심사만으로 경제자유구역 내 카지노를 신청을 할 수 있도록 도입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까다로운 규제로 카지노 신청조차 쉽지 않았다. 어쨌든 이 제도로 인해 영종하늘도시에 카지노를 지으려는 국내·외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일본의 오카다홀딩스와 미국 시저스엔터테인먼트, 중국의 화상인 리포그룹의 합작회사 등이 다음달께 카지노 설립을 위한 사전심사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지노가 영종하늘도시 구할까

    또 영종하늘도시에 복합카지노리조트를 추진하는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1억10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 이에 따라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 한국법인의 총 자본금은 1억5300만달러(1920억원)로 인천 경제자유구역 개발 이후 단일 사업으로 최대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다.

    이 회사는 영종하늘도시에 총 사업비 5조원 규모의 복합카지노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0실의 비즈니스호텔과 1000실 규모의 6성급 카지노호텔, 324실의 콘도미니엄, 쇼핑몰 등을 단계별로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LH와 땅값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카지노가 대거 들어서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영종하늘도시 부동산 시장에는 가장 확실한 ‘영양제’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뭐가 됐든 일단 개발 사업이 시작돼야 도시기반시설 등이 갖춰지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복합카지노리조트만 해도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개발기간 동안에 약 76만명의 고용효과와 11조4000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주변 부동산 시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각종 개발 계획 무산으로 아파트만 서 있는 영종하늘도시 전경.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