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순수 국내기술 '자기부상열차' 시험운행>

순수 국내기술 '자기부상열차' 시험운행

세계 두번째 상용화… 내년 8월 첫 운행 예정

2012년 11월 29일 (목) 이헌규 기자 sniper@constimes.co.kr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자기부상열차가 내년 8월부터 첫 운행에 들어간다. 국토해양부는 인천국제공항에 설치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가 29일부터 본격적인 시험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자기부상열차는 전자석의 힘을 이용해 선로 위에 8㎜ 높이로 떠서 이동하는 구조다. 전자기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바퀴가 없어 운행중에 마찰에 의한 소음, 진동, 분진이 거의 없으며 승차감이 뛰어난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자기부상열차는 최고시속 110㎞까지 무인으로 운행할 수 있고, 기존 기존 경전철과 건설비용이 비슷하게 소요되며, 시설 마모가 적어 운영비를 20~30% 정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서 기계연구원을 주관연구기관으로 하는 실용화사업단은 2006년 12월부터 자기부상열차 사업에 착수해 2009년 말 시험차량 제작을 완료했다. 이어 2010년 2월부터는 GS건설 컨소시엄이 인천 영종도 내 국제공항에서 용유도에 이르는 6.1㎞ 구간에 대해 시범노선 건설공사를 마쳤다. 이번 자기부상열차 개발과 인천공항 배후도시 6.1㎞ 구간의 시범노선에는 총 4145억원이 투자됐다. 시운전을 거쳐 내년 8월 개통되면 2005년에 개통된 일본 나고야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상용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시스템을 운영하는 나라가 된다. 중국 상하이의 고속 자기부상열차를 포함하면 3번째다. 국토부 백현식 광역도시철도과장은 "최첨단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기부상열차를 우리나라 순수 기술로 개발해 상용화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개통 후 무료로 운행될 자기부상열차는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를 오가는 내·외국인들에게 새로운 명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