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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완공>중·일 놔두고…영종도에 날개 편 BMW,아시아 첫 드라이빙센터 완공
    영종도소식 2014. 7. 19. 09:57

    중·일 놔두고…영종도에 날개 편 BMW  [LA중앙일보]

     

    아시아 첫 드라이빙센터 완공

     

     

     

     

     

     

     

     

     

     

    축구장 33개 맞먹는 23만m²시운전·전시·체험 시설 갖춰. "연 20% 성장 한국시장 매력고객에게 깊이있는 체험 제공"

     

    쭉 뻗은 트랙과 오프로드를 달리는 재미를 느끼는 남편, 테라스에서 남편을 바라보며 독일 맥주와 소시지를 즐기는 아내, 그 옆에서 미니카를 타는 아이-. 김효준(57) BMW그룹코리아 대표가 그린 드라이빙센터의 미래다. 

     

     

     

     

     

     

     

     

     

     

     

    지난 14일 BMW 드라이빙센터가 인천 영종도에 완공됐다.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자동차를 즐기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한국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그 첫 시도는 한국업체가 아닌 수입차 1위 BMW가 했다. 드라이빙센터는 인천공항 근처의 스카이72 골프장 부지 23만m²에 건립됐다. 축구장 33개 크기다. 센터 내에는 BMW를 몰아볼 수 있는 트랙 2.6㎞가 있다. 오프로드 등 여섯 가지 코스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건물 3곳은 편의시설, 교육장(트레이닝아카데미), 서비스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8월부터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직접 BMW를 트랙에서 몰아볼 수 있다. 다른 차를 갖고 있더라도 5만~6만원을 내면 차를 빌려 트랙을 돌 수 있다. 대여용 차량 56대가 있다. 인천공항에서는 10분 거리로, 출국할 BMW 소유자는 차를 주차하거나 수리를 맡기고 출국할 수 있다. 어린이는 주니어 캠퍼스에서 자동차를 체험할 수 있고, 어린이용 트랙에서 미니카를 몰 수 있다. 테라스 형태의 식당에서는 독일 음식과 맥주를 맛볼 수 있다.  BMW가 드라이빙센터를 지은 것은 독일 마이자흐, 미국 스파턴버그에 이어 인천이 세 번째다. 왜 더 많은 차가 팔리는 중국이 아닌 한국일까. BMW 관계자는 "빠른 성장속도(연 20%)와 잠재력을 보고 투자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이 코앞인 이곳은 중국인에게도 결코 먼 곳이 아니다. 이언 로버트슨 BMW 세일즈 마케팅 총괄 사장은 '미래 유통(future retail)'이란 단어도 썼다. 그는 "단순한 세일즈로는 안 되고 고객의 '깊이 있는 체험'이 중요해졌다"면서 "고객과 깊이 소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드라이빙센터 건립에는 총 770억원이 투자됐다. BMW는 독일 외에 미국·중국·일본·브라질 등 4개국에만 있는 연구개발(R&D)센터도 한국에 설치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서울과 영종도 2곳에 총 20명의 연구원이 일하게 되며, 내비게이션 등 한국 소비자의 구미에 맞는 기술을 개발한다. 신세계·포스코와 함께 연구한다. 드라이빙센터는 그저 만들어진 게 아니다. 이 사업은 10여 년 전부터 기획됐다. 처음에는 통합물류센터가 사업의 축이었다. 그러나 BMW 스스로 주도한 수입차 인기와 맞물리면서 기업 중심의 구상이 소비자 중심으로 확 변했다. 센터 내에 자동차만이 아니라 아직 국내에 제대로 된 시장이 형성되지 못한 모터사이클이 전시되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BMW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모터사이클도 드라이빙센터에서 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MW 측은 드라이빙센터에 연간 2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대성 한국수입차협회 전무는 "BMW 드라이빙센터는 수입차가 더 폭 넓게 대중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리서치업체 비엠알컨설팅의 이성신 대표는 "BMW가 한국시장 부동의 1위지만,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을 합친 폴크스바겐그룹의 판매를 기준으로 하면 상반기에 BMW가 2위"라며"더 높은 목표를 향한 BMW의 전략이 드라이빙센터"라고 분석했다. BMW에 선수를 뺏기고도 국산차업계는 무덤덤하다. 이날 파업을 한 르노삼성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이제 막 살아나기 시작한 판매를 더 끌어올리는 것이 더 급한 상황"이라며 "아직은 드라이빙센터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이노션을 통해 강원 인제군에 인제스피디움을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은 기업과 동호인 위주로 개방하고 있다. 단국대 정연승(경영학) 교수는 "자동차 시장은 단순한 상품 경쟁을 넘어 고객과 얼마나 잘 소통하는지가 중요한 '관계 마케팅' 시대가 됐다"며 "한국 업체가 당장의 판매 대수에만 급급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영종도=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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