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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 가보니 축구장 33개 크기…오프로드 체험 압권영종도소식 2014. 7. 28. 10:13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 가보니 축구장 33개 크기…
오프로드 체험 압권
하늘에서 내려다본 BMW 드라이빙센터로 축구장 33개 크기다. 오프로드 코스에서는 다채로운 난코스를 경험할 수 있다.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 거의 다다를 무렵, 고속도로 오른편으로 대규모 아스팔트 서킷이 들어온다. 언뜻 봐도 수만㎡는 돼 보이는 이곳은 BMW가 만든 드라이빙센터다. 지난해 4월 첫 삽을 뜬 이후 14개월 만에 결실을 봤다.
BMW가 고객을 위해 드라이빙센터를 설치한 건 독일과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한국보다 시장이 훨씬 큰 중국이나 일본을 제친 이유는 BMW 본사가 국내 시장에서 BMW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준공식에 참석한 이안 로버슨 BMW그룹 세일즈·마케팅 총괄사장은 “BMW가 한국에서 빠르게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0년까지 770억원이 투자될 드라이빙센터는 24만㎡로 축구장 33개 크기를 자랑한다. 코스 길이는 총 2.6㎞로 4~5㎞에 달하는 인제, 영암 서킷보다 짧다. 서킷 폭이나 길이 등이 국제공인대회를 열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운전의 맛을 즐기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총 6개 구간으로 다목적·다이나믹, 원형, 가속·제동, 핸들링, 오프로드를 체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 전문 드라이버에게 운전대를 맡기고 코스를 3바퀴 돌았다. 기자가 탄 차는 525d. 정식 개장 이후에는 엔진 성능이 뛰어난 M시리즈 차량이 제공된다. 그러나 무난한 세단인 525d만으로도 직선 코스에서 순식간에 160㎞ 속도까지 냈고 공격적인 코너링을 즐길 수 있도록 코스가 설계돼 역동적인 핸들링을 맛보기에 충분했다.
24만㎡에 총 길이 2.6㎞…6개 코스
내달 본격 개장…3만~5만원대 체험 가능
김효준 사장 “연간 20만명 방문 예상”
오프로드 코스도 다채롭다. 자갈길부터 모랫길, 철길, 통나무길 같은 난코스가 이어진다. 워터 커튼을 피하며 젖은 노면을 달리는 다이나믹 코스까지 운전의 묘미를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겠다”는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말대로 다채로운 시설로 가득 찼다.
남편이 드라이빙을 즐기는 동안 부인은 2층에 자리 잡은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주행을 감상하며 독일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카페와 레스토랑은 워커힐이 맡아 운영한다. 아이들도 빠져들 만한 프로그램이 많다. 초등학생은 자동차에 숨어 있는 과학 원리를 배우고 미취학 아동은 교통 위험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배운다. 1층 전시관은 BMW 국내 판매 모델은 물론 독일에서 직접 공수한 1950년대 클래식 모델까지 들여놓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드라이빙센터는 서울 시내에서 1시간이면 닿아 수도권 주민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과 인접하고 인근 도로는 연간 4000만대가 통행하는 곳이라 지리적 이점이 뛰어나다.
드라이빙센터 운영이 수익성 좋은 비즈니스는 아니다. 미래 고객을 확보하고 BMW 문화를 전파하겠다는 의도가 강하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서킷에서 차를 운영하려면 3만~22만원을 내야 한다. 예를 들어 서킷을 10분간 주행하는 데 3만원이 든다. 오프로드를 30분간 체험하려면 5만원이 소요된다.
[명순영 기자 msy@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767호(07.23~07.2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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