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종도 운북IC 건설 '속도' 시공사 - 주민 갈등 재점화 ,합의점 찾지못한 상태 백년산 기습벌목 물의,공사 "절차 적법" 해명영종도소식 2014. 9. 2. 10:09
영종도 운북IC 건설 '속도' 시공사 - 주민 갈등 재점화
합의점 찾지못한 상태 백년산 기습벌목 물의
공사 "절차 적법" 해명영종도 운북IC 건설이 속도를 내면서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다. 공사를 둘러싸고 1년 넘도록 이어진 갈등이 수그러들기는 커녕 재점화하는 모양새다.
< 인천일보 6월10일자 19면>
공동 시행사인 인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항북로 운북IC 설치 공사를 위해 지난 8월19일 백년산 벌목을 시작했다. 안골유수지 공원은 펜스로 가로막혔고, 백년산은 속살을 드러냈다.
도시공사는 올해 기초 공사를 마친 뒤 교량 설치를 시작해 내년 11월 도로를 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과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기습 벌목'이 이뤄져 주민 반발이 크다. 지난 8월29일 공사 현장을 찾은 주민 30여명은 당장 공사를 중단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유모(50)씨는 "착공했을 때부터 주민이 반대했는데도 말 한 마디 없이 갑자기 산을 깎아버렸다"며 "수차례 공청회도 했지만 결국 '쇼'였다는 게 증명됐다"고 말했다.
주민 김모(40)씨도 "아이들과 자주 산책하러 다니던 곳이다. 운서동은 문화를 즐기기 어려운 동네지만, 자연이 누릴 수 있어서 그동안 만족해왔다"며 "산책로를 만들기는커녕 파괴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중구의회도 이날 현장 방문에 나섰지만, 주민과 도시공사 관계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해법을 찾지 못했다.
김규찬 중구의원은 "공사 근거도 뚜렷하지 않고, 환경 훼손과 소음·먼지 등 피해가 예상된다"며 "기존 도로를 이용하면 되는데도 혈세 100억원으로 환경을 파괴하는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를 거쳤고, 항공엔진정비센터 투자유치 협약에 따라 더 이상 늦출 수 없어서 불가피하게 벌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운북IC는 지난해 5월 착공됐다. 하지만 백년산과 안골유수지 공원, 세계 평화의 숲이 부지에 포함되면서 산책로와 자연 늪지대 훼손을 우려한 주민과의 마찰이 1년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저작권자 ⓒ 인천일보 (http://www.incheonilbo.com) >
'영종도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종도 카지노 미래 출구전략 맞나…토론회 '설전' (0) 2014.09.03 리조트 효과로 ‘국제도시’ 자존심 회복 인천경제자유구역 3인방(송도·청라·영종)이 들썩인다 (0) 2014.09.02 '리얼스토리 눈' 영종도 토박이 vs 외부인 채취권 두고 치열한 신경전 (0) 2014.08.29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 최첨단 스마트 사이니지 구축,삼성전자, 전시·체험관 갖춰 실시간 콘텐츠 관리 (0) 2014.08.28 <한상드림아일랜드>"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개발 이익 공유할 것" ,유정복 시장, 시의회 정례회 3차 본회의 시정질의 답변 (0) 2014.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