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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새 보금자리 끝내 사라지나…한진중공업, 영종 2단계 준설토 투기장 호안축조 착공계,환경단체 “국내외 전문가ㆍ시민단체와 함께 갯벌 보전운동부동산뉴스,소식 2013. 8. 22. 17:21
저어새 보금자리 끝내 사라지나…
한진중공업, 영종 2단계 준설토 투기장 호안축조 착공계
환경단체 “국내외 전문가ㆍ시민단체와 함께 갯벌 보전운동”저어새 집단 서식지가 포함돼 인천지역 환경단체의 반발을 산 영종도 2단계 준설토 투기장 건설이 본격화됐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21일 조달청과 633억 원 규모의 영종도 2단계 준설토 투기장 호안축조 조성 계약을 맺은 한진중공업이 본격적인 공사를 위해 이날 착공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준설토 투기장은 선박의 원활한 입출항을 위해 항만 바닥에서 퍼낸 펄·모래 등을 버리는 장소로 매립 후 일반 용지처럼 활용할 수 있다.
인천항만청은 현재 영종대교 남단에 조성 중인 영종도 1단계 준설토 투기장(316만㎥)과 남항 제3준설토 투기장 매립이 포화상태인데다 정부가 종합 관광·레저단지로 개발을 추진함에 따라 영종대교 북단에 영종도 2단계 준설토 투기장을 조성키로 했다.
2단계 투기장은 오는 2016년까지 1천139억 원을 들여 길이 6.9㎞의 외곽호안을 축조하고 인천항 항로 유지 준설에서 발생하는 준설토 3천500㎥를 수용할 수 있는 매립면적 416만㎡ 규모로 조성된다.
그러나 신설 투기장이 전 세계 저어새 10%가 집단 번식하는 수하암 인근 갯벌로 알려지자 인천지역 환경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멸종위기에 처한 저어새의 번식을 위협하고 세계적인 갯벌의 심각한 훼손이 우려된다”며 투기장 조성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인천항만청은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의 서식지인 수하암은 사업구역에서 제외하고 환경 친화적인 투기장 건설을 추진함은 물론 준설토 투기완료 후 조성되는 부지 외곽에 녹지 완충지대를 계획하고 물새서식지 확보 등 생태 서식 환경보호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인천환경운동연합 이해경 사무처장은 “기존 투기장의 호안을 높여 준설토 처리량을 늘리거나 건설골재 활용 등의 검토 없이 천연기념물 서식지를 훼손하는 계획 강행과 준설토 투기장 완료 후 생태 보호의 감언이설을 이해할 수 없다”며 “국내외 전문가와 시민·학술단체 등과 연대해 저어새 보호와 갯벌 보전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 환경단체의 모니터링 결과 지난해 영종대교 인근 갯벌인 수하암과 갓섬에서 저어새 둥지 100여 개가 발견됐고, 전 세계 10%에 해당하는 260여 마리가 이들 섬을 찾은 것으로 보고됐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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