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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종도 카지노 개발 '日-美 업체' 자존심 격돌
    부동산뉴스,소식 2013. 12. 7. 09:58

     

    영종도 카지노 개발 '日-美 업체' 자존심 격돌

     

    日유니버셜사 41만평 vs. 美PNC그룹 75만평 개발
    LH, PNC그룹 무관하게 유니버셜과 협상 진행 방침


    【서울=뉴시스】서상준 기자 =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도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을 놓고 일본과 미국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피에라밀라노 전시장, 레오나르도다빈치 박물관 등 핵심 10개 기관을 본떠 조성하려던 밀라노디자인시티(MDC) 사업이 2011년 무산된 후, 최근 카지노 설립을 하겠다며 미·일 업체가 뛰어든 것이다.

    앞서 인천시는 영종도 하늘도시에 363만1000㎡에 2017년까지 3조7500억원을 들여 밀라노에 있는 피에라밀라노 전시장과 트리엔날레 전시관, 레오나르도다빈치 박물관 등 핵심 10개 기관을 본떠 조성하기로 2008년 밀라노시와 국제의정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사업주체인 피에라인천전시복합단지(FIEX)가 해외자본을 유치하지 못해 결국 파산, 사업이 무산되고 말았다.

    MDC용지 지분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개발공사가 각각 70%, 30%씩 보유하고 있다.

    그후 2년동안 진전이 없다가 지난 10월 중순 일본 파친코 기계 제작회사인 오카다 홀딩스의 자회사인 ㈜유니버셜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통보해오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됐다.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유니버셜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영종하늘도시 136만5000㎡(약 41만평)에 5조6000억원을 들여 카지노와 리조트, 종합테마파크 등 복합리조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유니버셜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올 초에도 인천공항 북측 국제업무단지에 3조원을 들여 외국인 카지노와 호텔 등 복합리조트 건설을 추진하겠다며 정부에 사전 심사를 청구한 바 있다.

    하지만 관계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유니버셜엔터테인먼트코리아를 운영하는 오카다 가즈오 회장의 친인척이 일본 극우단체인 '유신회'에 후원금을 냈고, 필리핀 카지노 사업을 벌이다 수사를 받고 있는 이유를 들어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인천공항공사는 정부의 결정에 따라 유니버셜엔터테인먼트코리아의 복합리조트 건설을 승인하지 않았다.

    여기에 미국 6위권인 PNC은행을 보유한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이 영종도에 총 7조원을 투입해 카지노·호텔·테마파크 등 복합리조트 건설하겠다고 LH측에 의향서를 제출했다.

    PNC그룹은 한국측 대리인을 통해 지난달 12일 LH에 영종도 종합리조트 용지 247만9339㎡(약 75만평)에 대규모 복합리조트 '킹덤월드리조트'를 조성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PNC그룹의 사업계획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초기투입 자금은 약 10억달러(1조664억원)이며, 총사업비는 69억5500만달러(7조424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총 8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하는데, 2014년 10월 위락용지인 남측 1·2지구 착공을 시작으로 2021년 10월까지 총 8개지구를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복합리조트 내에는 카지노를 비롯한 동양 최대 6성급 호텔과 7성급 호텔이 들어서고 세계민속촌, 차이나타운, 나이아가라폭포, 한옥타운 등도 조성된다.

    PNC측은 이 사업을 통해 직접고용 1만8000명, 간접고용 2만4000명의 고용창출과 18조7000억원의 관광 등 산업생산 경제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외 관광객 유입도 연간 2100만명이 영종도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PNC측 관계자는 "유니버셜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영종도의 일부만 토지 개발계획을 갖고 있지만 PNC는 두배에 이른다"며 "LH가 일본업체와 계약을 체결한다면 PNC가 투자하려던 토지(248만㎡) 중 100만㎡은 유휴지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LH측은 그러나 PNC그룹의 투자 의향과 무관하게 유니버셜과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LH 김방혁 경제자유구역사업처 부장은 "PNC가 한국측 대리인을 통해 영종도에 7조원을 투자하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일본업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동일한 부지를 놓고 다른 업체(PNC그룹)와 경쟁을 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상대방(유니버셜 측)이 보내온 협약서 최종안에 대해 실무 검토는 대충 마무리 된 상태이므로 일본업체와는 연말까지 결론을 내게 될 것"이라며 "협상이 결렬되면 검증을 거쳐봐야 되지만 그 후 PNC와 토지 매매 협상을 벌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카지노업 심사 청구 난립을 막기 위해 사전심사제의 틀은 유지하면서 공모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하는 절차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법제처에서 심사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 시행될 전망이다.

    한편 국내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그룹도 인천공항국제업무단지(IBC-1)에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파라다이스의 경우 카지노업에 대한 허가를 이미 받은 상태라 허가가 필요한 다른 사업자보다 선점 우위에 있다.

    ss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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