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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민은 미래 한국의 자산입니다",20일 세계 난민의 날… 인천 난민센터장 인터뷰
    부동산뉴스,소식 2014. 6. 20. 10:23

     

     

    "난민은 미래 한국의 자산입니다"

    20일 세계 난민의 날… 인천 난민센터장 인터뷰

     

     

    한국은 난민처우에 있어서 여타의 아시아 국가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7월 아시아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난민법을 만들었고 10월에는 유엔난민기구(UNHCR) 집행이사회 의장국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인천 영종도에 들어선 출입국·외국인지원센터(난민센터) 역시 이 같은 활동의 일환이다. 난민센터는 우리나라에 난민 자격을 신청한 외국인의 주거와 생계를 지원하고 그들이 안정적으로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설립 후 반년이 넘도록 주민 반대로 난민은 센터에 입주하지 못했다. 인천 영종도의 일부 주민들이 치안을 문제로 난민 입주를 반대했던 것이다. 지난 2월 말이 돼서야 난민들이 입주를 시작했고 현재 23명의 난민신청자들이 국가의 보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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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이해 이상랑 난민센터장(56)을 찾았다. 그는 "여전히 난민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법체류자들은 문제가 있지만 정상적인 난민신청자들은 '미래의 자산'으로 봤다.

    이 센터장은 "난민신청자 중에는 본국에서 상당한 지위를 가졌던 사람이 많다"며 "자국 상황이 변하면 다시 돌아가 지도층이 될 수도 있는 사람들"이라고 판단했다. 미래에 대한 투자 개념으로도 난민에 대한 대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난민으로 치안이 악화될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에 대해 이 센터장은 "치안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법무부는 센터에 입주하기 위한 조건으로 △출입국항에서 난민신청을 한 자 △난민 신청자 중 입국 후 체류기간이 90일 미만인 상태에서 센터 입주를 신청한 자 △영·유아를 보육하고 있는 난민신청자 등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자 등을 내걸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간 한국에 불법으로 체류하며 난민으로 인정해달라는 사람 등은 센터에 입주할 수 없다.

    이 센터장은 난민이 입주한지 3개월이 넘어가지만 아직까지 이들이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다고 했다. 실제로 23명의 난민신청자 중 7명은 7세 미만으로 이들을 보호하고 있는 부모들이 문제를 일으키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또 "난민센터 주변에는 마땅한 일자리도 없어 불법체류자가 몰릴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는 잘못된 것"이라며 "특히 난민신청자의 경우 범죄를 저지르는 순간 추방되기 때문에 일반 외국인에 비해 범죄율이 낮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에 대한 복지도 늘었다. 난민센터에서는 학교 방학 때 주민들을 위한 영어교실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시설은 주민들에게 개방돼 있어 일부 주민들이 체육시설을 종종 이용하고 있다.

    영종도 난민센터의 최대 수용 인원은 82명. 센터 거주 가능 기간은 6개월이다. 난민들은 센터에서 한국어 교육 및 난민신청 등 관련 절차에 대한 도움도 받고 있다.

    이 센터장은 "한국어 교육이 기본이고 한국 문화 등에 대한 교육도 이뤄진다"며 "난민심사를 위한 절차 역시 센터에서 진행이 가능해 입주해있는 난민신청자들이 대체적으로 한국에 감사하며 생활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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