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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종도 대형 개발사업 잇단 등장에 기대반·우려반>,세계한상아일랜드 2조원대 관광단지 드림아일랜드 조성 계획 기대감 속 '진정성·사업성 있을까'
    부동산뉴스,소식 2014. 2. 9. 10:45

     

    <영종도 대형 개발사업 잇단 등장에 기대반·우려반>

    세계한상아일랜드 2조원대 관광단지 드림아일랜드 조성 계획

    기대감 속 '진정성·사업성 있을까' 의구심

     

     

    (인천=연합뉴스) 배상희 기자 =

    2조원이 넘는 관광레저단지 '드림아일랜드' 조성 계획이 발표되자 기대와 우려 속에 인천 영종도가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데다 자금력 있는 사업자가 나타났으니 잘 될 거라는 긍정론과 함께 진정성과 사업성 대해 의심하는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 영종 드림아일랜드 구상 발표…"이번엔 되는 거야?" = 해양수산부는 지난 5일 제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특수목적법인(SPC)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개발하는 드림아일랜드 청사진을 발표했다.

     

     

     

    드림아일랜드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1.1배인 316만㎡ 규모에 해당하는 영종도 준설토 매립장에 워터파크와 아쿠아리움을 비롯해 리조트, 호텔, 쇼핑몰, 골프장 등 관광레저단지를 짓는 내용이다.

    세계한상은 재일동포 한창우 회장이 이끄는 일본 파친코 기업 마루한이 6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큐브컴인베스트먼트가 지분 24%를 보유하고, 나머지는 개인 재외동포 기업인이 출자했다.

    해수부의 한 관계자는 9일 "세계한상이 유일한 지원자이기도 했지만 적합한 지원자이기도 했다"며 "세계한상의 사업 계획서에 대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타당성 평가 결과 100점 만점에 92.9점이 나와 합격 기준 점수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자본금 100억원의 세계한상은 사업비 2조400억원 중 7천700억원은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는 투자 유치와 분양 사업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마루한이 일본 재계 순위 8위로 자금력이 탄탄한 데다 세계한상이 세계 각처에서 기업 43곳으로부터 투자 의향서를 받는 등 사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많아 재원 마련에 무리가 없을 거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투자의향서는 구속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부동산 경기 침체기에 분양 사업으로 사업 추진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인다.

    사업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에 대형 워터파크를 포함한 레저시설이 이미 수 곳 운영되는 상황에서 앵커시설로 제시된 워터파크는 '너무 약하다'는 것이다.

    파친코 기업인 마루한이 '카지노는 제외한다'는 현재 기조를 바꿔 결국 카지노업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제기되는 이유이다.

    이 경우 현재 영종도에 추진되는 카지노 포함 복합리조트와 사업 중복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해수부의 다른 관계자는 "카지노는 아예 사업 계획서에 없는 내용"이라며 "이 사업의 경우 자기자본 비율이 높고 사업자 의지도 강해 영종도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 가운데 진척이 가장 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영종도를 '스쳐만 가는' 사업자들 = 영종도에서는 대형 개발 프로젝트가 잠시 '스쳐간' 게 한 두 번이 아니다.

    영종도가 국제공항과 항만을 낀 데다 외국 자본에 각종 혜택을 주는 경제자유구역이라 외국 투자자의 입질은 자주 있었지만 진정성을 가진 경우는 드물었다.

    300조가 넘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가 자본금 500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신기루처럼 사라진 '에잇시티'가 대표적인 예이다.

    9조원을 들여 복합문화단지로 개발하겠다던 영종브로드웨이, 3조7천억원 짜리 패션특화도시 조성 사업인 밀라노디자인시티도 줄줄이 무산됐다.

    최근엔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가 전략 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영종도에 카지노 바람이 불고 있다.

    작년 말 미국 PNC라는 회사가 7조원 짜리 카지노 포함 복합리조트 사업을 제안했다가 1개월만에 철회한 사례가 있었다.

    일본계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는 옛 밀라노디자인시티 부지에 복합리조트를 짓겠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상을 벌이면서도 사업을 위한 계약 체결은 계속 미루고 있다.

    애초 작년 말까지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가 지난달 말로 협상 기한을 미뤘다. 지난 7일 계약하자고 했다가 일정을 또 미뤘다.

    LH의 한 관계자는 "이달 중 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도 "계약을 자꾸 미루는 진짜 이유는 파악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유니버설의 경우 국외에서 카지노업 허가를 받으려고 현지 정부에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난해 '뇌물스캔들'에 휩싸이기도 했다.

    국내 최대 카지노업체인 파라다이스그룹은 인천공항국제업무단지(IBC-Ⅰ)에 1조9천억원을 들여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를 짓는다는 계획을 지난해 발표했다.

    파라다이스는 올해 4월 착공을 계획했지만 사정상 늦어지게 됐다며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영종도 입지 조건이 워낙 좋다보니 국내외 투자자들이 늘 관심은 두는 것 같다"며 "의지와 진정성을 가지고 영종도 개발을 추진할 사업자를 물색 중"이라고 했다.

     

    erik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2014/02/09 10: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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