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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부동산 시장 현장을 가다] 라스베이거스 '시티센터(카지노 호텔·쇼핑몰·컨벤션센터 복합 단지)'개발 후 집값 20%(지난해) 급등
    부동산뉴스,소식 2014. 6. 13. 10:20

     

    [글로벌 부동산 시장 현장을 가다]

    라스베이거스 '시티센터(카지노 호텔·쇼핑몰·컨벤션센터 복합 단지)' 개발 후 집값 20%(지난해) 급등

    [下] 경제 살리는'메가 프로젝트'

    - 10조원 들인 美 시티센터
    건설 과정서 9000명 일자리, 현재 고용인원 1만2000여명 "부도위기 州경제까지 살려"

    - 도쿄·상하이의 '메가 프로젝트'
    올 3월 문연 '코레도 무로마치' 연간 매출 110억엔 예상
    101층 세계금융센터 등 상하이, 마천루 개발 한창

    지난 4월 1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복판에 기네스북에 오른 명물이 첫선을 보였다. 주인공은 시저스엔터테인먼트그룹이 만든 '하이롤러(High Roller)'. 세계 최대 규모의 원형관람차다. 360도로 한 바퀴 도는 데 30분이 걸리고 아파트 40층 정도 높이인 최고 168m에 도달하면 라스베이거스 시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관람차 한 칸엔 40명까지 탈 수 있다. 하이롤러를 타고 네 바퀴 정도 돌면서 식사나 파티, 심지어 결혼식을 하는 경우까지 생겼다.

    에릭 에버하트 하이롤러 운영담당 사장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즐길 거리를 한번 바꿔보자고 생각했다"며 "연간 탑승객 300만~4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인당 입장료(15~30달러)를 감안하면 관람차 수입으로만 연간 8000만달러 정도를 벌어들이는 셈이다.

    라스베이거스 명물 원형 관람차 사진
    라스베이거스 명물 원형 관람차…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시내에 있는 시티센터의 하이롤러(사진 왼쪽 둥근 조형물)와 시티센터 전경. 세계 최대 규모 원형 관람차인 하이롤러는 라스베이거스가 전시·컨벤션·오락이 결합된 복합산업 도시로 변했음을 알리는 상징물이다. /TV조선 제공

    하이롤러는 라스베이거스가 카지노 도시에서 마이스(MICE), 즉 전시와 컨벤션·관광·오락이 결합된 복합산업 도시로 변했음을 알리는 상징물이다. 도쿄·상하이·싱가포르·두바이 등 전 세계 주요 대도시가 '마이스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를 겨냥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초대형 복합개발 사업, 이른바 '메가 프로젝트'가 글로벌 부동산 시장을 달구고 있다.

    ◇"메가 프로젝트는 굴뚝 없는 황금산업"

    라스베이거스는 2006년을 기점으로 카지노 매출이 연간 60억달러대로 급락해 지금은 마카오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라스베이거스 경제는 활력이 넘치고 집값도 지난해 20% 넘게 올랐다.

    이유는 메가 프로젝트 덕분이다. 4년 전 개장한 연면적 156만㎡ 규모의 시티센터가 대표적이다. MGM리조트가 미국 민간 개발 사업 가운데 드물게 92억달러(약 10조원)를 투입했다. 낡은 호텔과 작은 선물가게가 밀집한 골목길이 카지노호텔(4800객실), 콘도미니엄(2400실), 명품 쇼핑몰, 컨벤션센터 등 초현대식 빌딩으로 탈바꿈했다. 시티센터 건설 과정에서 9000여명이 일자리를 새로 얻었다. 현재 고용 인원은 1만2000여명이다. 알란 펠드만 MGM리조트 부사장은 "개장 당시엔 경기 침체로 네바다주 부도설까지 나오던 상황이었는데 시티센터가 지역 경제에 확실하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MGM리조트의 경우, 시티센터 개발 후 컨벤션과 쇼핑·레스토랑 매출 급증으로 카지노 매출 비중이 전체의 60%에서 30%로 줄었다.

    시저스엔터테인먼트는 아시아 메가 프로젝트의 허브로 인천 영종도를 점찍고 있었다. 개리 셀레스너 시저스팰리스 사장은 "인천이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미국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상하이도 도심 개발 한창

    상하이의 초고층 빌딩 사진
    상하이의 초고층 빌딩… 중국 상하이 푸둥 지역에 나란히 서 있는 높이 492m 상하이국제금융센터(SWFC·사진 왼쪽)와 높이 421m 진마오타워. /신화

    일본 부동산 기업들도 최근 메가 프로젝트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도쿄 도심부는 국가전략특구로 지정돼 용적률이 완화되는 등 개발 열기가 뜨겁다.

    도쿄역 동쪽 구(舊)도심 니혼바시 중심부의 복합빌딩 '코레도 니혼바시'는 대규모 재개발을 추진해 랜드마크로 재탄생했다. 올 3월 문을 연 코레도 무로마치는 개장 첫 달에만 260만명이 찾았다. 현재 연간 방문객 1700만명에 매출 110억엔이 예상된다. 미쓰이부동산은 도심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3245억엔(약 3조3000억원)의 실탄까지 준비하고 있다.

    도쿄는 이미 메가 프로젝트로 달콤한 맛을 봤다. 슬럼화된 도쿄 도심 금싸라기땅에 지상 53층짜리 모리타워 중심으로 비즈니스·주거·오락·문화시설을 갖춰 하루 1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롯폰기힐스란 성공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신하라 쇼헤이 미쓰이부동산 부장은 "도심 재개발로 수익을 창출하고 전통과 현대문화의 조합을 이뤄내는 메가 프로젝트는 일본 부동산 개발의 거대 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는 마천루 개발에 한창이다. 이미 푸동지구에는 일명 '초고층 3총사'로 불리는 진마오타워, 상하이타워, 상하이세계금융센터(SWFC)가 들어서 있다. 지상 101층(492m)인 SWFC는 완공된 건물로는 중국에서 가장 높다. 2008년 완공된 이 빌딩에는 호텔과 국내외 금융회사, 전망대가 자리 잡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상 474m(100층)의 전망대는 평일 3000~4000명, 주말이면 1만명이 찾는다. 전망대는 상하이 관광객 유치 일등 공신이다. SWFC 완공 이후 주변 집값도 20% 정도 올랐다.

    ☞메가 프로젝트(Mega Project)

    통상 총 사업비가 1조원 이상인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을 말한다. 주거와 업무·상업·문화·오락기능 등을 하나의 초대형 건물이나 특정 지역에 집적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게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서울 송파구 잠실에 짓는 ‘제2롯데월드’가 대표적인 메가 프로젝트로 꼽힌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 현장을 가다'(下)편은 일요일인 15일 오전 10시 30분 TV조선(ch 19)에서 방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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