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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영종-용유도 개발, 정부 직속기구가 맡아야”
    부동산뉴스,소식 2013. 1. 14. 11:03

    ■ 사업 지지부진… 대안 모색

    인천 영종도와 용유도의 개발을 위해 정부 직속 기구를 설치해야 한다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전북 새만금개발청이나 세종시 건설을 위한 행복도시건설청과 같이 정부 직속 기구를 만들어 개발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인천 중-동-옹진)은 9일 “세계적인 관광지로서의 잠재력을 지닌 영종도와 용유도를 국가 성장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제주도와 같은 특별구역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 문제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국회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영종도와 용유도 개발은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책임지고 있다. 그동안 세계적인 쇼핑몰, 카지노, 문화관광복합도시 건설 등의 대형 프로젝트가 사업 추진을 선언했지만 수년째 실질적인 투자 유치에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만약 특별법으로 정부 직속 기구가 만들어지면 각종 기반시설 지원이 확대되고, 여러 단계를 밟아야 하는 인허가 행정절차가 신속히 이뤄져 해외투자 유치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대선 기간 중 인천을 위한 7대 공약 중 하나로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포함시켰다.

    인천시는 “당선인이 특정 지역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새누리당 인천시당에서 요청한 영종도와 용유도 특별 지원을 받아들여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약속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와 별도로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최근 ‘영종도 복합도시 육성안’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했다. 이 안은 공항서비스부문 세계 1위인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을 살려 주변 영종도와 용유도를 서비스산업 전략거점으로 키우려는 지원책을 골자로 하고 있다. 영종도와 용유도에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샌즈나 마카오 베네시안과 같은 관광·레저·컨벤션 복합리조트가 조속히 건설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안은 “고용 없는 저성장 늪에 빠진 한국 경제의 돌파구를 서비스산업에서 찾아야 한다”며 “2010년 개장한 마리나 베이샌즈는 마이너스였던 싱가포르 경제성장률을 14.7%까지 끌어올리고 일자리를 3만 개 이상 창출한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영종도에는 해외 카지노업체들의 입질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 카지노업체인 시저스엔터테인먼트는 이달 중 영종도 미단시티에 개설할 카지노 예비사업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에서 대형 카지노를 운영하는 ‘윈(Wynn)리조트’의 대주주 일본 오카다홀딩스는 영종도 옛 밀라노디자인시티(MDC) 터에 카지노 타운을 건립하기로 약속했다. 이곳에 총 4조9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특수목적법인 설립 자금으로 490억 원을 예치해 놓았다. 용유도와 무의도 전 지역 24.4km²에서는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 ‘더 원 시티’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시 재정과 연동되지 않는 채권을 별도로 발행하도록 중앙정부에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돈을 가지고 경제자유구역 기반시설 등에 선행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또 영종도에서 시행 중인 부동산투자이민제의 투자한도액을 15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 이하로 하향 조정해줄 것도 건의했다.

    송 시장은 “경제자유구역 땅을 팔아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어 투자 유치에 많은 한계가 있다”며 “국가가 직접 지원하거나 지자체가 선행 투자를 가능하게 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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