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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종도카지노> "영종도를 韓流문화 수출 허브로 성공시킬 것"
    부동산뉴스,소식 2013. 5. 2. 18:25

     

    "영종도를 韓流문화 수출 허브로 성공시킬 것"

  • 정철환 기자

     

  •  

    [아시아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 리포그룹 존 리 대표]
    10년간 2조2000억원 투자, 호텔·공연장·쇼핑몰 등 건립… 복합 리조트 사업 추진
    "한국인의 재능 수출하는 場, 창조경제에도 기여할 것
    카지노 건립에 여론 부정적? 외국인 전용… 문제 없을것"

          "싸이를 보세요. 한국인의 끼(talent)는 세계적 경쟁력이 있습니다. 머지않아 영종도가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수출 기지가 될 겁니다."

    아시아 최대 부동산 개발 회사인 리포그룹(Lippo Group)의 존 리(John Lee·李聯�) 대표는 30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한류(韓流)로 대표되는 한국의 문화 상품 경쟁력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리포그룹은 인도네시아 화교인 리원쩡(李文正·93) 회장이 1950년에 창업한 동남아시아 최대 화교 자본 중 하나로 홍콩·인도네시아·싱가포르·중국에 기업 100여개를 보유하고 있고, 총자산은 150억달러(약 16조6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지역별·사업별로 CEO를 두고 있는데, 존 리 대표는 홍콩과 동북아시아 지역의 사업 총책임자로 리포그룹이 추진 중인 영종도 '리포-시저스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프로젝트를 총지휘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 리포그룹의 존 리 대표는 “싸이처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음악·영화 등을 바탕으로 영종도에 건립할 리조트를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리포그룹은 영종도에 2조2000억원을 투자해 K팝 공연장, 카지노 등을 갖춘 복합 리조트를 세울 계획이다
    아시아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 리포그룹의 존 리 대표는 “싸이처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음악·영화 등을 바탕으로 영종도에 건립할 리조트를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리포그룹은 영종도에 2조2000억원을 투자해 K팝 공연장, 카지노 등을 갖춘 복합 리조트를 세울 계획이다. /리포그룹 제공

     

    리포그룹은 향후 10년간 52만㎡(약 15만평)의 부지에 2조2000억원을 투자해 고급 호텔과 대형 공연장, 국제회의·전시장, 초대형 쇼핑몰, 외국인 전용 카지노(미국 시저스가 운영) 등을 지을 계획으로, 지난 1월 외국인 카지노 설립 신청을 하고 정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복합 리조트가 들어설 영종도의 미단시티(운북복합레저단지)에는 이미 32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리 대표는 "복합 리조트의 가장 중요한 성공 요건은 문화 콘텐츠인데, 한국에는 전 세계가 사랑하는 영화·음악·공연 콘텐츠가 있다"면서 "(바로 이 점이) 영종도 복합 리조트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크게 보는 이유"라고 말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뮤지컬과 서커스, 대형 가수들의 콘서트, 스포츠 이벤트에 골몰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리포그룹은 영종도에 1만2000석 규모의 케이팝(KPOP) 공연장을 리조트의 핵심 시설로 키울 계획이다. 리 대표는 "앞으로 영종도는 한국인의 재능을 수출하는 장(arena)이 될 것"이라면서 "(문화 산업 활성화로) 창조경제에도 기여한다는 점을 정부와 지자체에도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리포그룹은 복합 리조트의 인천 지역 경제 효과가 매년 11조3300억원에 달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거둬들일 세수가 연간 2조9000억원, 고용 효과가 연간 5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장밋빛 청사진과 달리 영종도 복합 리조트 사업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우선 카지노 시설이 들어선다는 데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있다. 복합 리조트라고는 하지만 결국은 '도박'이 핵심 아니냐는 비판이다. "아예 카지노는 빼면 안 되느냐"고 묻자 리 대표는 "복합 리조트 사업에서 카지노는 중요한 현금 창출원이라 (카지노를) 빼놓고 갈 수는 없다"고 했다. 영종도 사업의 벤치마크 모델인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리조트'도 전체 매출의 70%가 카지노에서 나오고 있다. 그는 "하지만 외국인 전용 카지노라 내국인은 이용할 수가 없고, 또 (전체 리조트에서) 카지노가 차지하는 비중은 5%(시설 면적 기준)에 불과하다"면서 "강원랜드 같은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리포그룹이 얼마나 제대로 된 투자를 할 것이냐 하는 걱정도 있다. 10여개에 이르던 영종도 내 개발사업이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줄줄이 좌초하면서 영종도는 지금 텅 빈 아파트만 즐비한 상황이다. 리포그룹이 영종도 사업에 손을 댄 지도 벌써 8년째다. 리조트 사업을 벌여만 놓고 국내 자본에 매각 후 철수할 것이라는 이른바 '먹튀' 우려도 있다. 리 대표는 "이 업(業)의 속성상 최소 십수 년을 투자해야 한다"면서 "먹튀(sell and exit)는 가능한 방식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