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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종도> 日 최대 파친코 회사 ‘마루한’, 인천 영종도에 카지노 짓나
    부동산뉴스,소식 2013. 5. 9. 14:21

     

    日 최대 파친코 회사 ‘마루한’, 인천 영종도에 카지노 짓나

     

     

     

    일본 최대의 파친코 회사 마루한을 운영하고 있는 한창우(원안) 회장이 인천 영종도에 비즈니스 관광레저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스포츠서울미디어재팬 제공
    일본 최대의 파친코 회사 '마루한'을 운영하고 있는 한창우(원안) 회장이 인천 영종도에 비즈니스 관광레저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스포츠서울미디어재팬 제공

    [스포츠서울닷컴│황진희 기자]

     

    지난 3월,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피겨여왕’ 김연아의 뒤로 생소한 이름의 한글광고가 눈에 띄었다. 바로 재일동포 기업인 한창우(82) 회장이 운영하는 일본 최대의 파친코 회사 ‘마루한’의 광고였다. 한국과 일본의 교류발전을 위해 한 회장이 특별히 한글 광고를 싣도록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편적인 사항에 불과하다. 한 회장이 한국에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인천 영종도에 1조1180여억원을 투자해 비즈니스 관광레저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사업을 추진하고 나섰다. 한 회장은 특수목적법인(SPC) ‘세계한상(韓商)드림아일랜드’를 꾸려 2018년까지 골프장과 워터파크, 특급호텔 등을 갖춘 종합 비즈니스 관광레저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는 일본의 ‘파친코 황제’ 마루한의 한 회장과 그의 아들인 한쇼 부사장, 혜인E&C의 고진석 사장 등 3명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한 회장은 세계 해외동포 기업인들의 모임인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대표를 맡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 전체 투자금의 61%를 댈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 회장이 투자에 나선 곳은 청라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영종대교 밑 준설토 매립지(빨간색 부분)이다./ 사진=네이버 위성사진 캡처
    한 회장이 투자에 나선 곳은 청라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영종대교 밑 준설토 매립지(빨간색 부분)이다./ 사진=네이버 위성사진 캡처

    한 회장이 투자에 나선 곳은 영종대교 밑 준설토 매립지 315만m²의 땅이다. 이 준설토 매립지는 2001년부터 인천항의 준설토를 쌓아두는 과정에서 생긴 인공섬이다. 인천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 사이 영종대교 아래에 있다.

    문제는 마루한 측이 영종도 개발계획이 구체화되면 카지노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미 준설토 매립지 인근 영종도 지역은 국외 카지노 재벌들의 외국인 카지노 각축장이 되면서, 5곳에서 카지노 관련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영종도는 일본 슬롯머신 제조업체인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와 미국의 카지노 그룹 시저스 팰리스 등 세계적인 사행성 업체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로 인해 영종도와 청라지구 사이 준설토 매립지까지 유사한 카지노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인천시 역시 마루한이 제출한 레저관광단지 조성 사업 계획이 이미 추진되고 있는 외국인 카지노 기능과 중복이 많다며 우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루한이 국내 다른 지역에서 적자만 안고 있는 A리조트를 인수해 레저관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제 2의 강원랜드’ 추진에 나선다는 등 국내에서의 근거 없는 소문들만 무성해지고 있지만, 마루한 측에서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A리조트의 운영주체 역시 "근거 없는 소문이다"라고 일축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마루한 측이 낸 개발계약의 주된 내용은 골프장과 이용객들의 숙박, 상가 등에 관한 부분이다"라면서 "카지노 관련 건은 해양수산부(전 국토해양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투자의향을 내비쳤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직 마루한의 개발계약 자체가 성사된 것은 아니지만 카지노 건에 대해 투자의향 정도로 이야기 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루한 측은 이에 대해 확대해석을 극도로 꺼리는 반응이다. 마루한 관계자는 “인천 영종도가 아닌 다른 지역 투자는 사실 무근”이라면서 “(영종도 투자 계획) 발표는 지난해 9월에 했다. 현재 정부부처가 관련 법률에 따라 사업에 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마루한은 ‘구슬’을 뜻하는 ‘마루(丸)’와 한 회장의 성인 ‘한(韓)’을 따서 만든 이름으로 일본 내 시장점유율 70%(점포수 258개, 기계 15만여대)에 이르는 파친코 업체다. 이를 바탕으로 푸드 서비스, 청소용역, 광고, 건축, 보험, 은행업에 진출해 연간 30조원의 매출을 내는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한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한상총연합은 1993년 2월 설립됐으며 김덕룡 전 대통령특보가 창립 이후 계속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이 조직의 창립준비 단계에서 운영이사회장을 역임했다.

    jini8498@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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